
안녕, 그동안 잘 지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
다시 이렇게 쓸데없는 글을 적으러 이글루에 왔죠
지난 3년 사이 참 많은 일들을 우린 겪어온 것 같아요
누구라도 다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
나는 뱃살이 조금 더 붙었어요 거울 속에 다 안 들어갈 때가 있어요
나는 침묵이 더 편해졌어요
나무들과도 벌레들과도 더 친해진 것 같아
그렇게 살아온 3년의 시간에 키우고 가꾼 잡상을 거두어
이렇게 뭔가 또 쓰기 시작한 오늘
세상이 달리는 속도보다는 더 느리게 자랐겠지만
나의 이 마음을
당신에게.
태그 : 루시드폴


